마이두 한 바퀴 — 일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가

AI에게 같은 걸 몇 번이나 다시 설명하셨나요? 매번 기억이 지워지는 AI 대신, 30년을 함께한 시종을 두는 일 — 마이두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AI에게 같은 걸, 몇 번이나 다시 설명하셨나요?

클로드를 쓰시는 분이라면 이 장면을 압니다. 어제 길게 설명해서 겨우 원하는 걸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열었더니 — 그는 어제의 저를 모릅니다. 처음부터 또 설명합니다. 한 번에 원하는 게 안 나오면, 어디가 틀렸는지, 원래 어떻게 돼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AI와 일하며 정말 시간을 쓰는 곳은 여기입니다. 일 자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걸 그가 만들어줄 때까지 설명하는 시간.

왜 그럴까요. AI는 지능만 가지고 옵니다. 인류 최고의 대학을 나온 전문가가 매일 아침 제 책상에 오는데 — 퇴근하면 기억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어제 무슨 결정을 했는지, 제가 뭘 고민했고 어떤 걸 강조했는지, 하나도 모르는 채로 다시 옵니다.

요즘 AI들이 "기억"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건 중요한 결정뿐입니다. 인간사로 치면 이렇습니다 — 누가 몇 년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기록은 남기지만, 거기 이르기까지 몇 번을 다투고 무엇을 고민했는지, 그 서사와 과정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떤 결론에 이르게 하는 건, 바로 그 서사와 과정입니다.

30년을 함께한 시종

집사를 한 명 떠올려 보겠습니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기억이 지워지는 집사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매일 아침 한두 시간씩, 이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30년을 저와 함께한 시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제가 어떤 일에 예민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난번에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를 다 압니다. 말 한마디면 통합니다. 그 시종의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마이두는 그 시종을 드립니다.

마이두 안에서 AI는 CCTV처럼 원문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어떤 변덕을 부렸는지까지. 그러니 다음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때 그 일, 기억하지?" 하고 소환(리콜)하면 됩니다.

그 시종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처럼 사귀고 의논하면 — 그 시종인 클로드 코드, 코덱스, 제미나이가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마이두는 그렇게 일할 수 있게 만든 환경입니다.

이제 그 환경을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두홈 — 모든 일이 시작되는 자리

일은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정 관리, 투두 관리, 온갖 관리 도구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마이두의 출발은 단순합니다 — 일단 등록하고, 일이 눈에 보여야 한다.

마이두 두홈 — 대화·프로젝트·세 AI·게시된 문서가 한자리에
마이두 두홈 — 대화·프로젝트·세 AI·게시된 문서가 한자리에

마이두에서 일을 등록하는 단위를 두(Doo)라고 부릅니다. 두홈은 그 두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오늘 뭘 하는지, 지금 누구에게 맡겼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진행 중인지 — 일을 여러 각도로 봅니다.

두톡 — 같이 하는 일의 대화

일은 대개 혼자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하고, 같이 하는 일의 기본은 대화입니다.

두를 등록하면, 사연이 있는 일은 적어두게 됩니다. 까먹으니까요. 그렇게 적다 보면 — 그건 메신저 채팅방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두에 참여자를 부르면 그대로 톡방이 됩니다. 별도의 메신저를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일에 붙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톡이 되는 것뿐입니다.

두톡 — 일에 붙은 대화가 그대로 톡방이 되고, 모바일까지 이어진다
두톡 — 일에 붙은 대화가 그대로 톡방이 되고, 모바일까지 이어진다

두테이블 — 판을 깔기 전에, 묻는 자리

책상을 펴고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에, 그냥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거지?" 두테이블은 그런 자리입니다. 회의 테이블에 둘러앉듯, 세 AI와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식견을 넓힙니다.

두테이블 — 클로드 코드·코덱스·제미나이, 세 AI와 한 자리에서
두테이블 — 클로드 코드·코덱스·제미나이, 세 AI와 한 자리에서

그러다 "어, 이건 제대로 프로젝트로 끌고 가야겠는데" 싶으면 — 책상을 폅니다.

두데스크 — 본격적으로 만드는 자리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결국 문서를 만드는 일입니다. 협의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이 머릿속이나 허공의 말로 흩어지지 않고 결국 문서가 됩니다.

두데스크는 그 작업의 자리입니다. 왼쪽에 폴더 탐색기, 가운데에 문서를 읽는 에디터, 그리고 한쪽에 AI가 들어와 함께 일합니다. 지시를 받아 마크다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PDF — 무엇이든 만듭니다.

두데스크 — 탐색기·문서 에디터·AI가 한 화면에. 프로젝트 폴더를 이미 공유한 채로 함께 일한다
두데스크 — 탐색기·문서 에디터·AI가 한 화면에. 프로젝트 폴더를 이미 공유한 채로 함께 일한다

여기서 마이두만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AI 컨퍼런스. 프로젝트 폴더를 이미 공유한 채로 세 AI가 한자리에 있습니다. 질문을 던지면, 클로드 코드·코덱스·제미나이가 같은 자료를 보고 각자의 의견을 냅니다. 셋은 잘하는 게 서로 다릅니다. 사용자는 판단만 하면 됩니다 — "이건 제미나이가, 이건 코덱스가, 이건 클로드가 만들어라."

한 사람이 세 명의 AI 참모를 끼고 일하는 구조입니다. 폴더를 새로 건넬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 책상에 앉아 있으니까요.

두폴더 — 만든 것이 쌓이는 곳

만들어진 모든 것은 폴더에 쌓입니다. 두폴더는 그 폴더를 들여다보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일은 같이 하니까, 협업자의 폴더도 여기서 보입니다. 그가 만드는 문서를 보고, 다시 협의하고, 업데이트하고 — 그렇게 일이 굴러갑니다.

두피루스 — 문서를 세상에 펼친다

인류의 문서는 파피루스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이두의 문서는 두피루스입니다.

두테이블에서 이야기하다 "이거 한 번 정리해야겠는데" 싶을 때, 판을 크게 깔지 않고도 문서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AI가 만든 그 문서는 — 만든 즉시 웹페이지로 게시됩니다. 검색되지 않는 주소라, 링크를 받은 사람만 봅니다. 두톡으로 보내도 되고, 카카오톡이나 왓츠앱으로 보내도 됩니다.

두피루스 — 만든 즉시 웹페이지로. 링크를 받은 사람만 본다
두피루스 — 만든 즉시 웹페이지로. 링크를 받은 사람만 본다

문서를 만들어서 파일로 보내던 시대를, 이렇게 벗어납니다.


그리고, 인간은 모바일입니다

우리는 책상 앞에만 있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닙니다.

AI가 두데스크에서 일을 하다가 승인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제가 PC 앞에 없습니다. 마이두는 그 요청을 화면에 띄우는 동시에, 모바일로 알림을 보냅니다. 세션에서 보내는 알림이라 세션노티라고 부릅니다. 폰에서 그냥 승인하면 됩니다.

내용이 궁금하면 "세션으로 이동"을 누릅니다. 그 세션이 폰에서 다 보입니다. 승인 대신 되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면 클로드 코드가 답하고, 다시 알림이 옵니다.

두모바일 — 라이브로 켜둔 PC 세션이 폰의 D.Board에 뜨고, 들어가 일을 시킨다
두모바일 — 라이브로 켜둔 PC 세션이 폰의 D.Board에 뜨고, 들어가 일을 시킨다
그리고 지금 이 글도, PC가 아니라 폰에서 PC의 클로드 코드 세션에 말을 걸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년의 폴더,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컴퓨터에 하드디스크가 들어온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 30년 내내 우리를 괴롭힌 건 폴더였습니다. 폴더를 못 찾고, 파일을 못 찾습니다. "파일 찾느라 하루를 썼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폴더 정리하느라 이틀을 썼다"는 말은 합니다 — 그만큼 만연하고, 그만큼 당연하게 여겨온 고통입니다.

마이두는 설치할 때, 가장 여유 있는 드라이브에 두 개의 폴더를 만듭니다. 시종장의 폴더 하나, 프로젝트의 폴더 하나. 이제 "프로젝트 만들어라" 하면 생기고, "찾아줘" 하면 찾아줍니다. 탐색기를 눈 빠지게 뒤지고 검색을 돌릴 이유가 없습니다.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규모 있게 한 일은 전부 프로젝트 폴더에 있습니다. 뒤질 필요 없이 AI에게 시키면 1~2분이면 찾아옵니다. 프로젝트로 만들 생각이 없던 가벼운 것들은 두피루스로 남고, 그 폴더들은 대부분 시종장이 알아서 만들어 보관합니다.

말이 일이 되고, 일이 결과가 되고, 그 과정이 사라지지 않고 기억이 됩니다.
그게 마이두입니다.

다음 편부터는 이 한 바퀴의 각 자리를 하나씩 자세히 돌아봅니다 — 두홈, 두톡, 두테이블, 두데스크, 두피루스, 그리고 마이두의 심장인 기억과 세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