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것이 달라진다

AI가 내 폴더에 있고, 대화가 사라지지 않으면 — 처음엔 더 빨리 일하게 됩니다. 그다음엔 더 크게 시키게 됩니다.

AI가 내 폴더에 있고, 대화가 사라지지 않으면 — 처음엔 효율이 좋아집니다. 같은 일을 더 빨리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쓰다 보면 다른 변화가 생깁니다. 시키는 것 자체가 달라집니다.

처음엔 더 빨리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AI가 내 폴더를 이미 알고, 어제 한 결정을 기억합니다. 같은 작업이 더 빨리 끝납니다. 이건 예측 가능한 변화입니다. 도구가 좋아지면 속도가 붙는다.

그다음엔 더 크게

어느 순간,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 파일을 보고, 지난주에 결정한 방향과 비교해서, 지금 이 방식이 맞는지 말해줘."

이 부탁이 가능한 이유가 둘입니다. AI가 그 세 파일을 이미 볼 수 있고, AI가 지난주 결정을 기억하고 있어서입니다.

폴더도 기억도 없을 때폴더 + 기억이 있을 때
파일 세 개를 같이 보자각각 복사해서 붙여넣기"이 세 파일 봐" 한 마디
지난주 결정과 비교하자결정 내용을 다시 설명AI가 이미 알고 있음
이 방향이 맞는지 검토배경을 전부 설명한 뒤바로 질문할 수 있음

다르게 일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을 하는 것

빨라지는 것과 달라지는 것은 다릅니다. 빨라지면 같은 일을 더 많이 합니다. 달라지면, 예전엔 번거로워서 안 하던 일을 시도합니다.

"이 방향이 맞는지 검토해줘" — 예전엔 이 말을 하려면 배경을 전부 설명해야 해서 그냥 넘겼을 겁니다. 맥락이 쌓인 AI에게는 그냥 던질 수 있습니다. 설명 없이, 바로.

단발성 질문 대신, 이어지는 프로젝트가 됩니다. 오늘 AI에게 한 말이 내일 AI의 맥락이 됩니다. 이건 도구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겁니다.

처음엔 빨리, 그다음엔 다르게

마이두를 처음 쓸 때는 "AI를 더 편하게 쓰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설명을 줄이고, 복사를 줄이고.

그런데 쓰다 보면, 시키는 것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발성 질문이 프로젝트가 되고, "이건 내가 직접 해야지"가 "AI한테 시켜봐도 되겠는데"가 됩니다.

조건이 갖춰지면 시도하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