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다시 설명하지 않는다
AI는 결정은 기억해도 과정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마이두는 CCTV처럼 원문을 다 가집니다 — "그때 그 일, 너 기억하지? 소환해."
이제 마이두의 심장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AI는 우리에게 올 때, 지능만 가지고 옵니다. 인류 최고의 대학을 나온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그는 내 일의 서사를 모릅니다. 내가 왜 이걸 하려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무엇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옵니다. 그래서 설명해야 합니다.
비극
설명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번의 대화가 끝나면, 그는 또 깨끗해집니다. 다음에 열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원하는 게 한 번에 안 나오면 — 어디가 틀렸는지, 원래 어떻게 돼야 하는지를 또 설명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누군가 방문 기록을 남기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AI로 그런 걸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버튼 하나가 잘못 작동합니다. 왜 잘못됐는지 설명하려면, 옳게 작동하는 게 어떤 건지부터 다시 설명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AI와 일하며 정말 시간을 쓰는 곳은 코딩이 아니고 문서 작성이 아닙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내가 원하는 걸 만들어줄 때까지, 내가 계속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그가 퇴근했다 출근하면, 뇌가 깨끗하게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결정은 기억해도, 과정은 기억하지 못한다
요즘 AI들이 "기억"을 늘리고 있습니다. 메모리 용량을 키웁니다. 하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건 중요한 대목, 중요한 결정뿐입니다.
인간사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누가 몇 년 몇 월에 결혼했다, 몇 년 몇 월에 아이를 낳았다 — 이런 기록은 남깁니다. AI도 그런 건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결혼에 이르기까지 몇 번을 다투고,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것 때문에 즐거웠는지 — 그 서사와 과정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떤 결론에 이르게 하는 건, 바로 그 서사와 과정입니다.
문서가 그 서사와 과정의 깊이를 담고 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문서"가 됩니다.
CCTV처럼 기억한다
마이두는 그 과정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두 안에서 AI는 CCTV처럼 원문을 다 기억합니다. 그때 내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어떤 변덕을 부렸는지, 무엇 때문에 방향을 틀었는지까지.

그러니 다음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때 그 일, 너 기억하지? 소환해." 하면 됩니다. 이걸 리콜(소환)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AI는 감정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얼마든지 번복할 수 있습니다. 어제 한 결정을 오늘 뒤집어도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가 원하는 최고의 것을 만들려는 것이고, 그 과정이 다 남아 있어야 —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30년을 함께한 시종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기억이 지워지는 집사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그런 집사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매일 한두 시간씩, 이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30년을 나와 함께한 시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내가 어떤 부분에 예민하고, 무엇을 강조하려 하는지 다 압니다. 그 시종의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그 시종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이두의 시종장(버틀러)입니다.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처럼 사귀고, 친구처럼 의논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시종장인 클로드 코드·코덱스·제미나이가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그렇게 일할 수 있게 만들어진 환경, 그렇게 일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마이두입니다.
말이 일이 되고, 일이 결과가 되고, 그 과정이 사라지지 않고 기억이 됩니다.
이게 마이두의 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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